[앵커]
싱하이밍 대사를 겨냥한 대통령실의 비판 발언을 중국이 또다시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해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을 돌리며 한국 내 여론 분열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하이밍 대사를 겨냥해 가교 역할이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비판을 중국이 정면 반박했습니다.
싱 대사가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두둔한 겁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게 싱하이밍 대사의 임무입니다.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촉진하는….]
중국 관영 매체들도 싱 대사가 맞는 말을 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어, 한국이 미국의 전략에 동조해 중국을 적대국으로 만든다면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전쟁까지 운운했습니다.
한미일 밀착에 대한 중국의 견제는 지난 3월 한일 관계 회복 국면에서부터 노골화됐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반공·우파끼리의 우호일 뿐이라며 야당을 비롯한 한국 내 반발 움직임을 부각했고,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엔 '굴욕외교·아첨' 등의 표현을 써가며 혹평했습니다.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나온 타이완 관련 외신 인터뷰 발언을 두고는 친강 외교부장까지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친강 / 중국 외교부장 (지난 4월) : 그 논리는 황당하고, 그 결과는 위험할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을 치다간 반드시 타죽게 됩니다.]
이번엔 싱하이밍 대사가 야당 대표를 먼저 관저로 초청해 현 정부의 외교 노선을 작심 비난하면서 그 의도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지난 8일) :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해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을 돌리고,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등 한국 내 여론 분열을 유도하는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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