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틀스 신곡 나온다...존 레논 미완성곡 AI 도움으로 재탄생

2023.06.14 오후 01:08
폴 매카트니 [연합뉴스(로이터) 제공]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신곡으로 출시된다.

13일(현지시간) 비틀스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사망한 존 레넌이 데모 테이프에 남긴 미완성곡을 마무리해 올해 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곡은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매카트니는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비틀스는 레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라는 신곡으로 만들어 1996년 발표했다. 이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리얼 러브'(Real Love)라는 곡을 공개했다.



비틀스의 '렛잇비(Let It Be)' 음반 표지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레넌의 목소리만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당시 생존했던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 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신곡에서 매카트니가 레넌이 남긴 데모 곡에 어떤 AI 기술을 적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960년부터 1970년까지 활동한 비틀스 멤버 중 현재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만 생존해 있다. 존 레넌은 1980년 뉴욕의 자택 앞에서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기타리스트였던 조지 해리슨은 암 투병 끝에 2001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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