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영안실 관리자가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의 일부를 훔쳐서 팔다가 붙잡혀 기소됐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55살 세드릭 로지는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의대 영안실에서 일하면서 해부를 마친 시신으로부터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부위를 몰래 빼돌렸습니다.
그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아내와 공모해 훔친 신체 부위를 집으로 옮긴 뒤 구매자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시신 일부를 우편으로 판매하기도 했으며 거래 상대를 하버드 의대 영안실로 데려와 '구매 대상'을 고르게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신체 부위 거래로 구매자 1명한테서만 온라인 결제로 39차례에 걸쳐 우리 돈으로 약 4천7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었습니다.
해부를 마친 시신은 통상 화장을 거쳐 유족에게 돌려 보내지거나 공동묘지에 묻히게 된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하버드대 측은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 기부라는 이타적인 선택을 해준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이번 일로 기증자의 가족들이 겪게 된 고통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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