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리고진 안전할까?...우크라전 영향 '주목'

2023.06.26 오전 06:05
[앵커]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극적으로 마무리되며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용병들의 거취와 안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무장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리고진은 일단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전을 담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AP통신은 러시아와 가장 밀착한 동맹 벨라루스에서 프리고진의 안정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도 BBC에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에서도 배신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은 푸틴 대통령이 결코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리처드 배런 / 영국군 장군 : 이것은 러시아 정치에 엄청난 충격이며 푸틴 대통령 정권에 엄청난 충격입니다. 따라서 미래의 정권에게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반란을 계기로 푸틴의 국정 장악력에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고르바초프 등 과거 지도자들이 쿠데타를 진압한 뒤 머지않아 권력을 내려놓게 됐다며 푸틴의 끝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따랐습니다.

바그너 그룹 철수로 주요 전력에 공백이 불가피한 데다, 병사들의 사기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대반격을 끌어온 우크라이나는 기회가 찾아온 듯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대 굴욕을 당한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있는 바그너그룹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측면 공격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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