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강력 태풍 덮친 美 동부 '최소 2명 사망·100만 가구 정전'

2023.08.09 오전 06:44
[앵커]
미국 동부 지역에선 토네이도와 태풍이 몰아쳐 적어도 2명이 숨졌습니다.

백만 가구 이상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수천 편의 비행기가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조기를 찢을 듯한 기세로 몰아치는 강풍.

도로 옆 전봇대가 줄지어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주택가 CCTV에 찍힌 영상에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퍼붓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강풍과 함께 골프공 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훑고 지나간 미국 동부 지역.

주택 지붕이 뜯겨 나가고 버스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도로를 따라 나무가 도미노처럼 줄지어 쓰러졌고, 주차장에는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잇따라 덮쳤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더슨에서는 15살 소년이 할아버지 집을 찾았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앨라배마주 플로렌스에서는 28살 남성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정전 사태도 속출해 한때 1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레이첼 그래디 / 놀이학교 교사 : 솔직히 이런 상황은 생각도 못 해봤어요. 2시간 동안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강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2천6백여 항공편이 취소되고 7천9백여 편은 지연됐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에 태풍이 몰아치는 동안 남부 지역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지반이 물러져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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