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해 머그샷을 촬영했다고 미 CNN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경합 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가하는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기소에는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으며, 트럼프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 인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전용기로 조지아주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구치소에 도착했다.
이어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은 뒤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대로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20여 분 만에 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찍었다.
앞서 내기 사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소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구치소 당국이 공개한 머그샷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눈을 부릅뜨고 입은 굳게 다물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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