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상한 냄새에 CCTV 설치했더니…中 유학생의 '충격 행동'

2023.08.28 오전 11:25
NBC 방송 화면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화학을 전공한 중국인 유학생이 '층간 소음'을 이유로 윗집 현관문에 화학약품을 투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NBC는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서 화학 박사 과정을 밟은 수밍 리(36)가 여러 차례에 걸쳐 윗집에 액체로 된 약품를 투입한 혐의로 기소됐고 보도했다.

리의 윗집에 사는 우마 압둘라는 어느 날부터 정체불명의 화학물질 냄새를 맡았으며, 압둘라의 10개월 된 아기는 구토를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도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압둘라는 아래층에 사는 리가 '변기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불만을 제기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이에 현관문 앞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리가 문 밑 틈에 주사기로 수상한 액체를 주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약품은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으로, 두 물질이 함께 사용됐을 때 불안과 복통, 구토, 호흡곤란, 피부 자극, 환각,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압둘라 가족은 한 달 넘게 리가 주입한 화학물질을 흡입했고, 이 때문에 호흡곤란과 눈·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다.

리는 스토킹과 화학 물질 살포, 규제 약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도 화학 물질에 노출돼 경찰관 폭행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리가 살던 탬파 팜스의 옥스퍼드 플레이스 콘도미니엄 협회는 법원에 그를 퇴거시켜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협회는 리가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해 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금 5만 달러(약 6,600만 원)도 함께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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