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 반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군인 7만 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데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 이후 사망자가 4배나 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복 차림의 청년들 사진이 한쪽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앞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헌화합니다.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수호자 추모의 날'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독립, 국민의 자유, 영토를 수호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유 국가로 남을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킨 지 18개월이 지났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식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뉴욕타임스는 숨진 군인이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이 최대 만7천여 명 사망으로 추산했던 넉 달 전보다 4배 늘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을 위한 반격에 나선 이후 사망자가 빠르게 늘었다는 분석이 따릅니다.
[나탈리아 메네셰바 / 키이우 주민 : 불행하게도 이미 너무 많이 숨졌고, 모든 죽음은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우리도 고통스럽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상실입니다.]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는 9천백여 명.
학교는 천3백 곳이 파괴되면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는 세 명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레지나 드 도미니시스 / 유니세프 유럽·중앙아시아 지사장 : 무분별하고 무모한 공격으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깊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안전한 배움의 공간을 잃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청년 신자들에게 러시아 황제 차르의 후예임을 기억하라고 연설한 것이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러시아의 선전과 맞닿아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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