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고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을 논의할 거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회담에 성과가 있다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북한 대표단 20명가량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 논의와 함께 동선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답사였다는 것입니다.
북한 대표단이 기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미국 정보 당국도 김 위원장이 방탄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두 지도자는 정상회담 외에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권수립일이 오는 9일임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9일에서 10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인공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관련 첨단 기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공급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했습니다.]
방문 직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서한을 주고받으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며 무기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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