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기꾼 남친에게 경찰 정보 넘긴 타이완 여경

2023.09.25 오후 01:35
ⓒ연합뉴스
사기꾼 남자 친구를 위해 경찰 정보를 검색해 자료를 넘겨준 타이완의 여성 경찰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자유시보, 연합보를 인용한 연합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시 지방법원은 전날 검찰이 A 여경에 대해 공무상 비밀 유출과 문서 위로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타이완 경찰은 한 사기단 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기단의 조직원과 타이베이시 경찰국 소속 A 여경이 자주 전화 통화를 한 기록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여경은 사기단의 일원인 남자친구를 위해 사무실의 경찰 시스템을 이용해, 최소 20건의 개인 정보를 불법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집안이 부유한 이 여경이 지난 2014년 10월 경찰에 입직한 후 지각과 조퇴를 일삼는 등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여경은 지난 2015년에는 고속철도(THS)를 이용하면서 좌석 3개를 구매해 좌석 위에 앉아 발가락을 노출하는 셀카를 찍어 물의를 빚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사귀던 남자친구가 옛 여자친구와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 컴퓨터로 남자친구의 차적 자료를 조회하기도 했다.

한편 타이베이 경찰국은 A 여경을 면직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사기꾼 남자친구에게 전달된 개인정보가 불법 또는 범죄에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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