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자동차노조 파업 시위 동참..."현직 대통령 처음"

2023.09.27 오전 06:13
[앵커]
'친노조'를 표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중에선 처음으로 자동차노조 파업현장을 찾아 피켓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등 내년 11월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이 미시간주 GM 부품공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쟁의 때 직원들의 출근 저지와 파업 동참을 독려하는 노동자들의 대열인, 피켓 라인입니다.

"합의 없으면 자동차도 없다!"

파업 12일째를 맞은 이 피켓라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류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1973년 이후 상원의원 시절에 전미자동차노조의 '피켓 라인'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업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한 건 처음인 만큼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숀 페인 /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 : 모두 함께 잠깐 일어나서 우리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합시다. 대통령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소송까지 갈 수 있는 노사분쟁에 재임 중 개입하는 것을 자제했습니다.

열렬한 '친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루즈벨트와 트루먼은 물론, 카터 집권기 때도 그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례 없는 행보는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등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만들었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니 계속 전진합시다. 여러분들은 지금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얻을 자격이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 노동자 15만 명이 가입해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내년 선거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하루 시차를 두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집회에서 연설할 계획입니다.

정치적 숙적 관계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미자동차노조를 상대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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