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 달 만에 월북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킹이 미군 내에서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을 받아 이에 대한 반감으로 북한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곧바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견학하다 북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월북 두 달여 만에 추방이 결정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영내에 불법 침입한 킹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킹이 미군 내에서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을 당했고,
이에 대한 반감과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 월북을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냉전기와 다르게 미국인이 북한 내부에서 대내외적으로 선전 효과를 보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여러 가지로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이미 미국의 보호 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중국으로 이송돼 미국 측이 신병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킹을 추방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을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3년 관광 도중 억류된 미국인은 추방 결정 발표 당일 고려항공으로 평양에서 베이징에 도착했고,
2009년 억류된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도 석방 결정 하루 만에 같은 방식으로 북한을 빠져나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최연호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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