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부터 중국도 국경절 연휴에 접어듭니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전면 재개된 터라 여행 특수를 누릴 거란 기대감이 큰데요.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모른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행사가 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지난 8월 제주도에 이어, 9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나섰습니다.
[장미란 /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지난 13일) : 중국 문화여유국 라오췐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한중 관광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연말까지 중국 단체여행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가 면제되고, 면세점 할인도 이어집니다.
중국인에게 보편화 된 모바일 간편결제 가맹점도 대폭 늘어납니다.
모든 시계는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 전후 황금 연휴 기간에 맞춰졌습니다.
올해 초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지에 이어, 지난 8월 단체관광 재개 이후 맞는 첫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왕이밍 / 상하이 여행사 공보담당 : 국경절 연휴 기간 전체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0배에 달합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나라는 태국·한국 등…]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됩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주민 :핵 오염 걱정이죠. 먹거리나 잠자리, 환경 모두 안 좋잖아요. 오염수 방류 이후 다신 안 갑니다.]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를 200만 명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되기 전의 4분의 1, 코로나19 직전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해외여행객 수 자체가 2019년의 23%를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인들의 여행방식도 예전과 달라져서 단체관광 전면 재개 뒤에도 증가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영훈 / 제주지사 (지난 8월) : 예전엔 단체 관광 비중이 높았다면 지금은 7:3 정도로 개별 여행이 더 많고…]
경기 침체에 따른 여행 심리 위축에 더해 항공노선·관광 인프라 복원이 더딘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중 관계의 근본적 개선 없이 6년 전과 같은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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