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 병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출산율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나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안의 하나로 '독립형 조산사'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산을 눈앞에 둔 알리샤는 지금 짐을 싸고 있습니다.
60여 km 거리 안에 유일하게 있었던 산부인과 병원이 갑자기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알리샤 올더슨 / 임신부 : 이 지역 출산센터가 8월 26일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저는 9월 28일 출산을 예정하고 있는데요.]
알리샤는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오빠 집으로 옮겨 근처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시골 지역에서는 이처럼 문을 닫는 산부인과 병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저출산에 의료인력부족, 적자운영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시골 산부인과의 줄 폐업은 산모들에게 적기에 필요한 진료를 받기 어렵게 만들고 합병증과 사망 위험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셰인 올더슨 / 임신부 남편(베이커 카운티 위원) : 이런 위기가 동쪽 주들에서 서쪽 주들까지 퍼졌습니다. (산모)가 이동을 하고 진료를 받는 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몇몇 주들에서는 대안으로 '독립형 조산사 센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위험 출산 산모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의료비용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코리나 피치 / 조산사 : 서비스 질은 높고 저비용입니다.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어느 곳보다 출산 비용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가임기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산부인과 불모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골 지역인 데 이제 점차 도시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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