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만 11번...바이든 반려견, 결국 백악관서 퇴출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커맨더가 개물림 사고만 11번 일으키는 등 논란을 일으켜 결국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성명을 통해 커맨더가 현재 백악관을 떠났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바이든 부부가 백악관 직원과 보안요원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커맨더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커맨더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의 위층 발코니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2살의 독일 셰퍼드 커맨더는 지난 2021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가 선물한 개다. 지난해 10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보안요원 등 직원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질 바이든 여사와 산책하다가 통제력을 잃고 경호국 직원에게 달려들었으며, 다음 달에는 경호원의 허벅지와 팔을 물었다. 이후에도 목줄을 안 한 커맨더에게 신체 일부를 물리는 직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사람을 공격해 백악관을 떠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저먼셰퍼드 '메이저'가 백악관 보안요원을 물어 대통령 부부와 격리됐다.

당시 바이든은 "메이저는 착한 개"라며 "백악관 사람들 85%가 메이저를 사랑하고 그냥 사람들을 핥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는 이후 훈련을 거쳐 복귀했지만 또다시 사고를 일으켜 결국 대통령 사저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