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도 뿔 났다…스칼릿 조핸슨, 목소리 도용 AI 앱에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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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38)이 자신의 사진과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해 무단으로 쓴 앱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피플 등의 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리사 AI’라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앱이 엑스(X, 옛 트위터)에 게시한 22초의 분량 광고 영상에 사용됐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광고에는 조핸슨이 출연한 영화 ‘블랙 위도우’의 한 장면과 함께 조핸슨의 모습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어 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이 “이 앱으로 아바타와 AI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조핸슨의 변호사인 케빈 욘은 이 회사의 광고에 출연하기로 한 적이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욘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우 톰 행크스도 지난달 초 AI로 생성된 자신의 가짜 사진이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에 쓰였다면서 팬들에게 속지 말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파업 중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도 AI 기술 확산으로 이처럼 배우들의 이미지나 목소리가 도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작사 측에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