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인도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단호하게 거부 입장을 밝히며 미국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전쟁 확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너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건물 잔해에서 꺼낸 어린 소년 소녀들의 눈을 TV 화면에서 볼 때면 전 제 아이들이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이스라엘에 제안했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가장 가까운 친구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이스라엘에 했습니다. 하마스 테러를 끝내면서도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질 석방 없이는 일시적 교전 중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일시적 교전 중단을 거부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과 지원금 이체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가자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이 육해공 전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지도자는 첫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항공모함도 두렵지 않다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사무총장 : 전선이 확대되거나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한 공포는 실제 현실이 될 수 있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레바논 전역에 설치된 스크린 앞에서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한 가운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다면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실수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기자 : 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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