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원 끊길까 불안"..."더는 기다릴 수 없어"

2023.12.07 오전 06:20
[앵커]
일부 서방 국가들의 지원 대열 이탈에다 미국의 추가 지원마저 끊길 조짐을 보이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의회에 긴급 경고를 보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의 모습에서 전쟁의 흔적은 많이 지워졌습니다.

쌓인 눈에 오가는 사람들까지, 연말 분위기도 제법 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합니다.

1년 반을 훌쩍 넘긴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은 데다, 미국 등 서방 지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하 스타로스텐코 / 경제학자 : 우크라이나가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전쟁은 점점 더 길어질 것이고 언제 끝날 수 있을지 몰라 두렵습니다.]

국군의 날을 맞아 추모의 벽에 참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려움과 절망, 포기를 깨버리자며 국민에게 인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9년 651일의 전쟁을 지나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나 대안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국 예산은 올해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지원 예산은 의회 벽에 막혀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긴급 경고를 보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 공화당은 푸틴이 원하는 가장 큰 선물을 줄 용의가 있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 지도력을 포기하려 합니다.]

미국 행정부는 의회 승인과 별도로 우크라이나에 1억7천500만 달러, 우리 돈 2천3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사용 권한을 활용해 미국의 무기 비축분 일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의회가 추가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이번이 마지막 안보 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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