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종 ‘송곳니 개구리’가 발견됐다.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제프리 프레더릭 박사팀은 22일 온라인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아래턱뼈에서 튀어나오고 두 개의 송곳니를 가진 신종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는 몸길이가 3cm 내외로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다른 송곳니 개구리의 4분의 1에 불과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개구리의 학명은 '림노넥테스 필로폴리아'(Limnonectes phyllofolia)다. ‘나뭇잎에 둥지를 트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이 개구리들이 지상 1~1.5m 높이의 나뭇잎에 주로 알을 낳는 데서 유래했다.
연구팀은 개구리는 보통 위턱에 뾰족한 작은 이빨들이 있는데 송곳니 개구리는 아래턱뼈에 이빨 2개가 솟아 있다며 이 송곳니로 영역·짝짓기 다툼 등을 할 때 싸우기도 하고 지네·게처럼 껍질이 단단한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술라웨시섬 정글을 조사하던 중 작은 나무의 잎과 바위 이끼에서 개구리알 덩어리들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서 이번 신종 송곳니 개구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구리들은 보통 개구리들과는 달리 나뭇잎이나 이끼에 알을 낳은 뒤 부모 개구리가 알을 감싸 알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알을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화합물로 코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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