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을 성 착취한 뒤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의 1일(현지 시각)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확인됐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들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곧 재판 관계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과 관련한 서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뿐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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