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농민들의 성난 민심은 급기야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브뤼셀을 점령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곧 농민 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위의 시발점이 된 프랑스는 정부의 지원 약속으로 농민들이 트랙터 시위를 멈췄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기관들이 모여 있는 광장을 트랙터와 농민이 차지했습니다.
벨기에 각지에서 모인 트랙터는 천3백 대에 이릅니다.
성난 농심은 농기구에 불을 지르고,
곳곳에서 시위를 막는 경찰과 충돌을 벌입니다.
농민들은 과도한 환경과 농업 규제를 풀고 값싼 수입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티즈 보엘렌 / 벨기에 농부 : 투쟁에서 경제적 측면을 지적했습니다. 환경 대책뿐 아니라 물가와 농민의 시장 지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압력을 넣었습니다.]
5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합의한 유럽연합 27개 나라 정상들은 농민들의 행정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에 열리는 농업이사회에서 대책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농부들이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농민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엄격한 환경 규제를 유럽연합 기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농민 반발이 컸던 살충제 사용 규제안 '에코 피토 계획'은 일시 보류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값싼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고 관세 부과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시장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불공정한 경쟁을 일으킨다면 개입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농민은 정부 발표를 환영하며 도로 봉쇄 시위를 중단하고 다른 방식의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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