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랙터 시위대 다시 파리 집결..."정부 대책 불만"

2024.02.24 오전 07:27
[앵커]
지난달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트랙터 시위를 벌였던 농민들이 다시 파리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농민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도심에 다시 트랙터 행렬이 등장했습니다.

국제농업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금요일, 주요 농민단체들이 파리에 모였습니다.

뒤로 에펠탑이 보이는 교량에 집결한 트랙터들 앞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항의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군사박물관(앵발리드) 앞 보방 광장에도 지방에서 올라온 트랙터 40여 대가 집결했습니다.

트랙터 시위대가 파리에 들어온 건 지난 1일 이후 처음입니다.

며칠 전(지난 21일)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제3차 농민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성난 농심을 달래지 못했습니다.

[후고 게르베 / 프랑스 농민 : 우리는 적자 상태이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매일 농장이 청산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프랑스 농업을 죽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보장과 소득 증대, 규제 혁파, 농업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릴 호프만 / 부르고뉴 농민단체 지도자 : 세계의 모든 나라가 식량 주권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프랑스만 농업이 사라지도록 방치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농업박람회가 열리는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을 밤새 지켰습니다.

개막 행사에 참석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 토론도 벌일 계획이지만 농민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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