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식량이 완전히 바닥나자 가장 흔한 풀인 '당아욱'을 주식 삼아 말 그대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가장 흔한 음식입니다.
'당아욱'이란 풀을 끓인 물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주로 약으로 쓰이는데 여기선 주식이 됐습니다.
먹을거리가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움 사미에르 나자르 / 가자지구 주민 : 요리할 물도, 음식도, 빵도 없습니다. 딸아이가 배고프다며 밤에 잠도 못 자는 데 줄 음식이 없습니다.]
시장에는 당아욱을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당아욱은 혹독한 날씨와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이 풀마저 목숨을 걸고 구해야 합니다.
[움 요세프 아와디예 / 가자지구 주민 : 아이들을 먹여야 하기에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언제 탱크의 공격을 받을지 몰라도 당아욱이 자라는 곳을 가야 합니다.]
미숙아나 병이 있는 아기들을 치료하는 인큐베이터지만 혼자 쓸 수 없습니다.
아픈 아기들은 많은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제대로 격리하지 못하니 오히려 질병이 퍼질 위험이 커졌습니다.
[아말 이스마일 / 라파 병원 의사 : 인큐베이터는 20개인데 신생아는 70여 명입니다. 한 인큐베이터에 3~4명이 있는 셈인데, 아기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도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제기구는 가자지구 주민의 64%가 하루 한 끼만 먹고 있으며, 5살 아래 어린이 33만5천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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