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서독의 극좌 무장투쟁 조직인 '적군파' 조직원 다니엘라 클레테가 체포됐다고 니더작센주 범죄수사국이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현지시간 26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한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클레테를 체포해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집에서는 탄약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클레테와 함께 '적군파 3세대'로 의심되는 또 다른 인물도 체포했으나 정확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 결성된 적군파는 게릴라전을 통한 공산주의 혁명을 주창했으나 실제로는 서독 정·재계 인사를 중심으로 30여 명을 암살해 테러조직으로 간주됩니다.
1977년 지그프리트 부박 서독 검찰총장이, 1989년에는 알프레트 헤르하우젠 도이체방크 총재가 살해됐습니다.
창설 멤버의 이름을 따 '바더-마인호프 그룹'으로도 불린 적군파는 1998년 4월 언론사에 성명을 보내 공식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베른트 안드레아스 바더와 울리케 마리 마인호프 등 1세대 핵심 멤버들은 대부분 감옥에서 사망했습니다.
체포된 클레테는 1993년 헤센주 바이터슈타트 교도소 폭파사건 등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레테를 비롯한 3세대 잔존 세력은 이후 현금수송차량을 공격하고 슈퍼마켓을 터는 등 니더작센주를 중심으로 무장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지난 14일 TV 제보 프로그램에 이들의 범행이 방영된 이후 약 250건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