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3연임 재 뿌린 미군 문서...2년 차 양회 뒤숭숭

2024.03.01 오후 01:12
[앵커]
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 직후 공개된 미군 보고서가 불러온 파장이란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 직후에 나온 미국 공군대학 보고서입니다.

인민군 핵미사일 부대의 좌표와 지휘관 신상까지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의 타이완 무력 통일과 핵전력 강화 구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2022년 10월) :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결코 약속할 순 없습니다. 강대한 전략적 억지력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후 중국군 내에선 숙청의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기밀 유출 사건이 부패 수사로 번지면서 로켓군 사령관에 이어 국방·외교부장까지 낙마했습니다.

군수업체 사장들도 국회의원 격인 전국인민대표와 정치협상위원 자리에서 줄줄이 퇴출당했습니다.

지난해 간첩법에 이어, 올해 국가 기밀법을 개정하는 것도 후속 대응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CCTV : 국가 기밀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2024년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시진핑 군사개혁의 핵심인 로켓군과 전략지원군이 쑥대밭이 된 데다, 용인술마저 의심받는 상황.

시 주석이 발탁한 친강과 리상푸의 처벌 수위를 두고 여전히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입니다.

사망설까지 돌았던 친강은 인민대표 자리는 자진 사퇴 형식을 취했고, 리상푸는 언급조차 없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3중 전회'마저 미뤄지면서 리상푸의 남은 당직도 정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집권 3기, 2년 차의 문을 여는 '양회' 개막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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