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뉴욕 증시는 하락

2024.03.06 오후 11:03
[앵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강세가 이어지면서 2년 4개월 전 넘지 못했던 6만9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악재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했던 6만9천 달러 선을 2년 4개월 만에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비트코인 ETF가 올해 초 승인된 이후 비트코인은 2월에만 40%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거듭했습니다.

ETF 승인 이후 관련 상품에는 75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0조 원이 쏠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벤 레이들러 / ETORO 글로벌 시장 전략가 :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지) 6주 만에 전 세계 비트코인의 4%를 매입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훨씬 오래된) 금 ETF의 약 2배 규모입니다.]

여기에 채굴량이 절반으로 주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음 달에 오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비트코인은 총 2천백만 개로 수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중 천9백만 개가 이미 채굴됐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여러 번 있는 만큼 변동성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번에도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급락 분위기로 돌아서며 수천 달러 내린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금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주들의 악재가 이어진 주식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이 크게 줄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4위로 내려앉았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테슬라도 중국 출하량이 크게 준 데다 독일 공장까지 정전으로 일시 멈췄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주가도 각각 3%가량 떨어지며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의회 증언대에 섭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하 시점 등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힌트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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