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이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의회인 입법회 청사를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적용해 모두 12명에게 4년∼6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2019년 7월 1일 입법회 건물 점거 등 폭동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12명 피고인 가운데는 배우 그레고리 웡, 정치 활동가 벤투스 라우, 오웬 차우가 포함됐습니다.
45세인 그레고리 웡은 2003년 타이완에서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이후 홍콩과 타이완에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배우로 당시 점거 시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앞서 홍콩의 중국 반환 22주년이던 2019년 7월 1일 밤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의회로 몰려들어 청사를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지방법원 판사는 "웡이 청사에 있었던 시간은 5분도 채 안 됐지만 시위 참가 사실이 희석되지는 않는다"며 6년 2개월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벤투스 라우와 오웬 차우는 각각 4년 반과 5년 1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당시 현장에서 기물 파손을 주도한 시위가담자인 람 캄 콴이 가장 무거운 6년 10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홍콩 법원이 5년 전에 발생한 시위 가담자들에게 6년 안팎이란 중형을 선고한 것은 사회통제를 강화하려는 당국의 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