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염은 비인간적” 브라질 대학생들, 비키니 시위

사진=‘스포티드’(Spotted) 인스타그램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섭씨 60℃에 육박하는 가운데 상파울루 대학생들이 열악한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비키니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상파울루 가톨릭대학(PUC-SP)의 학생들은 20일(현지 시각) 폭염을 감당해 낼 인프라 부족 및 열악한 환경에 항의하는 의미로 캠퍼스 내에서 비키니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심리학과 1학년생인 마리아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견딜 수 없이 덥다”며 “가톨릭대학은 훌륭한 교육기관임에도 폭염을 견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 에어컨이 있는 교실이 거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비키니 시위는 캠퍼스 전용 온라인 페이지인 ‘스포티드’(Spotted)를 통해 시작됐다.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대학 내 개찰구 성치, 경비원 채용, 에어컨 부족 등과 같은 관련 시위가 이 페이지를 통해 지속해서 진행됐다.

이번 시위 역시 이 온라인 페이지에서 시작해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언론대학 등의 참여로 확산했다.

시위 선언문에서 학생들은 “학생, 교사, 교직원이 지옥의 열기 속에서 각자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