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붕괴 사고는 보호장치 미흡과 엄청난 충격 때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동부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볼티모어 항이 마비되면서 미국 물류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박과 충돌 후 수십 초 만에 무너져 내렸던 볼티모어항 다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공학 전문가를 인용해 다리 기둥 주변의 보호 장치가 불충분했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자동차 범퍼같은 완충 장치가 있었다면 충격에 더 잘 견뎠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 세기가 다된 노후 다리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부딛히면서 설계 당시 적용된 구조적 충격 흡수력을 넘어서는 충격이 가해졌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레이철 생그리 / 존스 홉킨스대학 구조공학과 교수 : 화면에서 보듯 정면충돌하는 그 정도 충격이라면 교량 붕괴가 놀랍지 않습니다.]
동부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기지 볼티모어항이 기능을 멈추면서 동부 물류도 마비됐습니다.
지난해만 107조 원 규모의 국제화물을 처리한 미국 최대의 차량 수송 관문이지만, 항구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교량 붕괴로 일대 육상교통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피터 에일로트 / 영국 해운협회 : 볼티모어항이 정상적 항만 기능을 회복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겁니다. 분명히 (물류) 영향이 있겠죠.]
교량과 충돌하기 전에 동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동력 문제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선박 달리호.
당국은 선박 블랙박스를 확보해 증거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부 대응을 구조에서 수습으로 전환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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