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현금시설에서 4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4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A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한 보안업체 현금 보관시설에서 3천만 달러(약 404억 원)의 현금이 증발했다. 시설 관리자들은 금고를 열어보기 전까지 현금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LA경찰국(PD) 관계자는 범인 일당이 건물 지붕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강도들이 눈에 띄지 않고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첨단 경보 시스템을 어떻게 피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금고에 현금이 보관돼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였다고 한다.
헬리콥터로 촬영한 영상에는 건물의 벽의 일부가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이 찍혔다. 현지 언론은 파손된 부분이 절도 사건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PD는 FBI와 협력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LA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털이 사건이다. 이전까지 LA에서 가장 큰 현금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97년으로, 당시 보안 시설에서 1천890만 달러(약 255억 원)가 도난당했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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