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고용 30만3천 명 '깜짝 증가'... 금리인하 기대 후퇴

[앵커]
지난달 미국 신규 고용이 예상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평균 증가 폭을 웃도는 이른바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3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천 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 21만3천 건을 훨씬 웃도는 것입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평균 증가 폭을 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 고용 시장이 완화될 것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앵커]
고용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면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는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고, 또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습니다.

따라서 올해 들어 이른바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하면서,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크게 약화했습니다.

미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고용지표 발표 후 미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의 34%보다 크게 오른 51%로 반영했습니다.

시장 금리 지표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4.4%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이며 3대 주요지수가 1% 안팎으로 모두 올랐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고,

금값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