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7월 하계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에서는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태권도 1세대들의 노력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현지에 보급된 태권도는,
주로 남성이 배우던 인기 무술에서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여성들의 호신술로도 입소문이 났다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태권도장으로 함께 가 보시죠.
[기자]
절도 있는 자세로 돌려차기 기술을 연습합니다.
나이도 성별도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태권도를 배우는 현장입니다.
오는 7월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싸 엘 게랍 / 태권도 수강생 : 더 강해지고 싶어서 태권도를 시작했습니다. 훌륭한 기술들을 배울 수 있어서 태권도를 좋아합니다.]
[루카스 카잘레 / 태권도 수강생 : 태권도를 배우면 격투와 자기 자신의 정신 수련에 대한 모든 것도 배울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정신과 육체 두 가지의 균형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프랑스에 태권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60년대 후반,
당시 프랑스에는 가라테와 검도 등 일본 무술이 먼저 보급됐던 만큼 태권도는 '한국 가라테'로 불려야 했습니다.
이점을 안타깝게 여긴 교사 출신의 프랑스 태권도 1세대, 레미 몰레 사범은 프랑스 최초의 태권도 기술서를 집필하며 태권도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레미 몰레 / 프랑스 태권도 1세대 : 무술 잡지에 태권도에 관한 약 250~300여 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제 글솜씨를 태권도를 알리는 데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991년 태권도를 소개하는 '태권도의 발견'이라는 첫 번째 책을 집필했어요.]
몰레 사범 등 1세대들은 이후에도 태권도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전개하며 프랑스 태권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프랑스는 총 6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태권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페드로 바로조 / 태권도 사범 : 태권도는 올림픽 경기 종목 스포츠입니다.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태권도는 프랑스 젊은 세대가 좋아하고 미래를 향해가는 스포츠입니다.]
이처럼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에 더해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불면서 프랑스 내 태권도 인구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 태권도장은 900여 개로, 해마다 5만여 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입니다.
[최나영 / 동포 태권도 수강생 : 올림픽에 종목이 생기고 그다음에 K-컬처가 유명해지면서 (태권도도) 많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참 즐겁게 잘 열심히 (배우고) 합니다.]
특히 남자 수강생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프랑스식 태권도가 호신술로 입소문이 나면서 여성 수강생 비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키아라 바로조 / 태권도 수강생 : 태권도는 다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이고 기술이 다양해서 좋아합니다. 태권도의 모든 단계를 좋아합니다. 격투 기술과 호신술을 모두 연마할 수 있습니다.]
[페드로 바로조 / 태권도 사범 :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합니다. K-팝과 한국문화, 또 태권도를 좋아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정말 좋아하는 스포츠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호신술(자기방어)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 나날이 커지는 태권도의 인기,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는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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