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험이 커지자 G7 정상회의와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유엔 안보리가 이란 공격 문제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는데, 지금도 회의가 진행 중인가요?
[답변]
네, 안보리 회의는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에 시작해 조금 전 끝이 났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 직접 출석해 지금은 각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라며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며 벼랑에서 물러나 대규모 군사적 충돌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공격이 대규모 인명 살상을 의도한 것이라며 방어적인 성격의 행동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고려할 때 이란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도록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건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더 이상 확전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야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서방국가와 러시아·중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안보리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앵커]
밤사이 G7 정상들도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7개국 정상이 화상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정상들은 이란의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하고 이스라엘 편에 서서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G7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또다시 벌인다면 후속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성명에 담기진 않았지만 이란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공조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동시에 G7 정상들은 전쟁이 더 커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중동 상황을 안정시키고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성명에 담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백악관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죠?
[기자]
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란에 반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백악관도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은 휴일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해 이란과의 직접 전쟁이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더 큰 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10월 7일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해온 모든 일은 확전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고 네타냐후 총리 역시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중립국인 스위스를 통해 이란과 접촉했다며 확전 방지를 위해 이란과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앵커]
반면 이스라엘이 이란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대표적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이란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의 억지 실패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이 한층 비대칭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실한 반격을 통해 적에게 더 큰 피해밖에 얻을 게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이야말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파괴할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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