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콜레라 백신 동났다..."생산되기도 전에 할당"

2024.04.15 오전 11:34
EPA 연합뉴스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전 세계 콜레라 발병 사례는 7만 9,300건에 달하고 사망자는 1,100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콜레라는 잠비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17개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특히 잠비아에서는 3개월 동안 1만여 명이 감염되고 400명 이상 숨지면서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콜레라는 설사와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콜레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백신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주요 콜레라 발생국 등의 1회 접종용 백신 필요량은 7,600만 도즈였지만 전 세계 비축량은 3,800만 도즈에 불과했다.

현재 백신 제조업체 4곳이 콜레라 백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비축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공급 가능한 백신 총량은 필요량의 4분의 1에 불과할 것이라고 NYT는 추정했다.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의 국제 의료 담당 다니엘라 가론 박사는 "백신이 생산되기도 전에 할당되고 있다"며 "올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악화할 줄 몰랐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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