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전에 제정된 낙태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이 찬성 16표 대 반대 14표로 미국 애리조나 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애리조나 주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공화당 의원 2명이 법안 폐지에 찬성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폐지안에 곧 서명하면, 재작년 제정돼 시행 중인 법에 따라 임신 15주까지 합법적인 낙태가 가능해집니다.
앞서 지난달 9일 애리조나 주 대법원은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한 모든 시기에 낙태를 전면 금지한 1864년 주법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초부터 낙태가 전면 금지될 수 있었지만, 애리조나 주 하원은 지난주에 법 폐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는 헌법적 권리가 아니라 각 주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판결한 뒤,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는 낙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법을 잇따라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낙태권을 대선 쟁점으로 만들고 있어 애리조나 주의 낙태 관련 법안은 관심의 초점이 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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