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프랑스·영국 대사 초치...우크라 관련 발언 항의

2024.05.07 오전 03:22
러시아가 프랑스와 영국 대사를 초치해 양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에 항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에마뉘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피에르 레비 주러시아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직접 항의했습니다.

이어 나이절 케이시 주러시아 영국 대사를 불러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될 수 있다고 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캐머런 장관의 발언은 영국이 사실상 분쟁의 당사자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영국 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 그리고 해외에 있는 영국 군사 시설과 장비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전술핵 훈련을 서방의 호전적인 성명의 맥락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나토와 러시아 간의 공개적인 군사 충돌로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 억지력을 포함해 모든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는 미국 조치에 대응해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고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러시아의 축적된 역량을 고려할 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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