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 기업이 북한으로 유류를 운송할 유조선을 급하게 찾고 있다는 공고문이 선박 업계에 배포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공고문에는 러시아 회사인 화주가 이른 시일 안에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북한 남포로 유류 7천∼8천 톤의 1차 선적을 희망하고, 2차 선적을 5월 18일로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는 북한이 매년 50만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수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공고문에 나온 유류 8천 톤은 약 6만 배럴로 환산돼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지금까지 북한과 러시아 간 유류 거래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민간 기업이 공고문을 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사회 제재를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북한에 연간 공급 한도를 넘는 정제유를 공급해 제재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도 거부권을 행사해 패널 활동도 종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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