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는 가운데, 이를 막으려는 미국의 안간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하마스 지도부의 위치를 파악할 정보를 줄 테니, 전면전은 피해 달라고 이스라엘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납치한 인질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눈엔 멍 자국이 선명한데, 하마스는 이 남성이 한 달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고, 상처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엔 "시간이 다 돼 간다, 이스라엘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자막도 넣어서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동부 지역에 재차 대피령을 내리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지금까지 라파 동부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제거했고, 중요한 지하 통로와 전투 수단도 발견했습니다. 오늘(11일) 아침 우리는 전투 지역과 가까운 라파 동부 여러 지역에 대한 임시 대피령을 추가로 내렸습니다.]
미국은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본격화하는 걸 막기 위해 강온 양면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을 감행하면 무기 공급을 끊겠다고 공언한 동시에, 이른바 '당근'도 건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민감한 정보를 주기로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엔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숨겨진 땅굴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포함됩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침공의 목적은 하마스 세력 소탕이라고 강조하는 만큼, 지휘부를 제한적으로 공격하는 건 지원할 테니 민간인 피해를 낳을 전면전은 피하자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휴전이 될 거라며,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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