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내에서도 와인과 미식으로 이름난 디종에서 우리 음식을 알리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프랑스에 부는 한식 열풍을 보여주듯 한식 요리 수업 티켓이 금세 매진되고, 하루 만에 방문객 6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갖은 신선한 나물에 고추장을 쓱쓱 비비자 먹음직스런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한국 대표 건강식 김치도 직접 만들어봅니다.
프랑스 디종에서 한국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컹탕 / 한식 수업 참가자 : 한국 음식은 가족적인 것 같아요. 비빔밥은 남은 반찬을 다 같이 비벼서 가족과 함께 먹었다는 이야기가 좋았어요.]
[디아나 / 한식 수업 참가자 : 김치는 프랑스 음식이랑 다르네요. 이렇게 매운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 새로웠어요.]
와인의 도시이자, 음식문화가 발달해 미식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디종.
2년 전 이곳에 '미식와인센터'가 들어선 이후 해마다 미식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디종 한불문화예술협회가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황금의 땅 대한민국'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5일 동안 주최 측이 예상한 방문객은 6천여 명.
하지만, 한식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서 방문객은 단 하루 만에 6천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셀 카사르 / 디종 미식와인센터장 : 한국을 초대함으로써 관람객이 더 많아졌어요. 한국 코너에 가면 아마 남아있는 식품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관람객이 열정적으로 한국을 알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60명 정원으로 준비한 한식 수업은 예약을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매진되고 관련 문의가 폭발했을 정도입니다.
[노선주 / 디종 한불문화예술협회장 : 한식 수업을 10명씩 6번에 걸쳐 받았는데, 하루 만에 티켓이 매진되고 많은 문의 전화를 받기는 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한국 음식 수업을 더 많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국주간 행사에는 전라남도 유럽 사무소도 함께해 지역 특산물 등을 소개했습니다.
디종 한글학교와 프랑스 입양인협회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동참했습니다.
한류 팬을 대상으로 열려온 기존 한국 축제와 다르게 한국을 잘 모르던 디종 시민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티베 / 행사 참가자 : 한국에 대해서 듣기는 했지만, 잘 알지는 못했어요. 수업이 정말 재밌었어요.]
[앙젤린 / 행사 참가자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디종 한식주간 행사.
한식의 인기가 가시적으로 증명된 만큼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디종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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