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상 낮아진 中 총리 '격' 논란...시진핑 답방은 언제?

2024.05.28 오후 12:42
[앵커]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로 3국 협력이 복원됐지만, 중국 총리의 낮아진 위상이 아쉽습니다.

시진핑 1인 집권 시대, 10년째 미뤄지고 있는 방한이 언제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9년 만에 서울을 찾은 중국 정상급 인사로 기록된 리창 국무원 총리.

그러나 중국 관영 CCTV는 리 총리가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지난 26일 보도) : 리창 총리가 26일 오전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역대 9차례 회의 가운데 중국 밖에서 열릴 때, 전용기를 타지 못한 건 리창 총리가 유일합니다.

시진핑 1인 장기 집권 시대에 '2인자 따윈 없다'는 걸 상징하는 변화입니다.

의전만 놓고 보면 중국 스스로 리창 총리가 정상급이 아니라고 못 박은 셈입니다.

지난 3월 양회에선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대폭 축소하는 법 개정도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책임 총리로서 3국 정상회의에 참여해 왔지만, 지금은 달라진 겁니다.

[리창 / 중국 국무원 총리 (지난 26일) : 한국 측의 따듯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윤석열) 대통령님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대신 전합니다.]

격을 둘러싼 논란은 2014년 이후 한국을 찾지 않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으로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두 차례 중국을 찾아갔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습니다.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과 25분 동안 약식 회담을 한 게 마지막입니다.

시 주석은 작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총리에게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으로선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이 유력한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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