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의 외교수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지만 타이완·오염수에서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특히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난 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매체는 한미일 차관회의에 비난하면서 한미일 공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관저에서 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유력한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 부장을 접견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의 호혜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야시 마사요시 / 일본 관방장관 :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전진과 건설적·안정적 중일 관계의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따라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대화를 거듭하는 뜻을 전했습니다.]
류 부장도 폭넓은 분야에서의 중일 간 교류를 강조했지만, 주요 현안에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류젠차오 /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 우리는 양국 간 몇몇 도전과 차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이슈를 외교적 대화로 점차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겨냥해 핵오염수라며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총리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언급한 것을 의식한 듯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에 대해,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때 중국과의 회담 결과를 미국에 서둘러 보고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로 한미일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려는 중국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류 부장과의 접견 직후,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만났습니다.
미일동맹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새뮤얼 사령관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한일중 회의에서 3국 프로세스의 재활성화를 강조했지만, 한미일 공조 속에 중국과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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