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날씨] 불타는 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한 달간 2,500건 화재

2024.06.29 오후 11:02
세계 최대 규모의 열대 습지로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꼽히는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이달에만 판타나우에서 2천5백 건이 넘는 화재가 인공위성으로 관측돼 6월 기준으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화재 건수는 종전 기록인 2005년의 430여 건보다 다섯 배나 많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판타나우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건기를 맞이하는 만큼, 가장 파괴적인 한 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판타나우를 관리하는 지자체는 최근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82명과 정부 요원 280여 명을 추가로 소방대에 배치했습니다.

앞서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장관은 브라질에서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 가운데 하나로 판타나우를 지목했습니다.

판타나우는 브라질 중서부를 흐르는 파라과이강과 그 지류인 타쿠아리강 등을 따라 남북 약 600㎞ 규모로 형성돼 있는 늪지대입니다.

약 15만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대표적인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꼽히고 있으며 유네스코는 지난 2000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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