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대 선수 존중 안 해"...日 언론, 유도 김민종 세리머니에 '생트집'

2024.08.05 오전 11:21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한국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양평군청)의 승리 세리머니를 트집 잡으며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지난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이 '선동 퍼포먼스'로 논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민종은 일본 선수와의 4강전 당시 경기 시작 2분 45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 최초로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경기에 승리하자 김민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 세리머니가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는 게 일본 언론의 주장이다.

도쿄 스포츠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없는 공정한 경기였다"면서도 "김민종은 경기 뒤 인사를 하기 전 검지를 번쩍 들고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선보였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정신을 위반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선수가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관중을 들쑤시는 모습이 보기 싫다" "한국 선수의 세리머니는 추했다" "김민종은 무도가가 아니다" 등 노골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유도가 '쇼'로 변해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의 이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 유도 대표팀 아베 우타가 경기 패배 후 오열한 사례를 언급하며 "경기장에서 대성통곡한 것은 무도를 지킨 것이냐"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김민종은 대회 결승전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 은메달을 따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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