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 수준의 폭락장을 보인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반론에도 경기침체 공포를 쉽게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우 지수가 천 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2.6% 하락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도 3%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43% 하락하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가까이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은 데 이어 열린 뉴욕증시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나스닥이 5% 넘게 떨어진 상태로 장을 시작하며 종일 마이너스를 그렸습니다.
[앵커]
결국, 지난주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우려를 떨치지 못한 거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일 예상보다 저조한 고용지표로 시작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증시의 공포 심리로 불리는 빅스 지수가 전장보다 65% 급등한 38.59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겁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서도 돈이 빠르게 빠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때 5만 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지난주 후반부터 연준이 9월 회의 전에 미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가 긴급회의를 열어 서둘러 0.75%P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준 금리가 3.5% 수준까지는 내려와야 한다며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연준의 판단을 비판한 겁니다.
반면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시장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 한 겁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이번 주도 급락세로 시작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단번에 가라앉히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시장은 이번 주 목요일에 나올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데이터를 통해 경기침체가 임박했는지 다시 한 번 평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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