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미얀마 군사정권이 추진 중인 선거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에 참석한 왕 부장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미얀마가 헌법 틀 안에서 내부적으로 정치적 화해를 이루고 선거를 통해 민주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앞서 14일에는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났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와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다당제 총선에 관해 논의했다"며 중국이 선거와 이를 위한 인구조사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며 군정 통치를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군정은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 개최 계획을 밝혔지만, 내전 격화 등으로 인한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선거를 미뤄왔습니다.
미얀마 민주 진영과 미국 등은 군정이 추진하는 총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중국에 앞서 러시아도 군정이 주도하는 선거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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