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즈볼라 호출기·무전기 폭발 사상자 3천100명 넘어"

2024.09.19 오후 07:20
레바논에서 이틀 동안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상자가 3천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현지 시간 18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가 연쇄 폭발하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3천 명 가까이 다쳤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또 이튿날엔 무전기 외에 휴대전화, 노트북, 태양광 전지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폭발했다고 알자지라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폭발한 기기는 대부분 통신용 장치들로 태양광 패널 등 다른 기기가 폭발했다는 보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베이루트 곳곳과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 등에서 태양전지가 폭발해 소녀 1명이 다쳤고, 곳곳에서 상점과 차량들이 불에 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단체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최근 몇 달간 통신보안을 위해 이른바 '삐삐'로 알려진 무선 호출기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한 휴대용 무전기도 5개월 전 비슷한 시기에 헤즈볼라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레바논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수입한 호출기 5천 개에 이스라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폭발물을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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