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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언제든 추는 춤...6천 5백명이 한 번에 춘 '하카'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9.30 오후 04:56
손바닥으로 허벅지와 가슴을 내려치며 크게 고함을 지릅니다.

혓바닥을 길게 내미는가 하면 인상을 잔뜩 쓰며 상대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당장에라도 집단 싸움이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은 댄스, 춤입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춤 '하카'입니다.

원래는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투를 앞두고 사기를 높이려고 췄던 춤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뉴질랜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는 춤이 됐습니다.

손님을 환영할 때는 물론이고 장례식,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이 '하카' 춤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한 럭비 경기장에서 6천5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하카 춤을 춘 건데요.

피부 색깔, 나이,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수천 명이 한데 내는 고함 소리가 얼마나 우렁찼는지 공연을 봤던 관객이 귀가 잘 안 들렸다고 합니다.

이번 공연으로 기존 1위였던 프랑스의 기록이 10년 만에 깨졌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하카'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네요.

마오리족은 이제 '하카'는 더 이상 전쟁 무용이 아닌 존중을 담은 춤이라고 강조합니다.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춤의 힘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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