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에 돈을 거는 비율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개월 선물에 대한 하락 베팅(풋옵션) 대비 상승 베팅(콜옵션) 비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원유 선물 가격은 1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옵션 시장에선 유가 상승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던 겁니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나 원자재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중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및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회원국들도 공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어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시장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지난주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가 12월에 100달러 이상 갈 수 있다는 콜옵션도 많이 매수했습니다.
지난 3일의 경우 전체 상승 베팅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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