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길 경우 최근 마무리 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미 대사가 국감에서 밝혔습니다.
또 미국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를 우선 추진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20여 일 남은 미국 대선 전망을 묻자 주미 대사는 예측이 불가능한 초접전 판세라고 답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여론조사조차도 거의 붙었다, 특히 경합주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우열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의 대체적인 판단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최근 타결 지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뒤집을 가능성은 없는지 질문이 나왔고, 조 대사는 재협상 요구를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용선 / 민주당 의원 : 대선 이후에 재협상 가능성은 어떠한지 이것도 상당히 우리가 주목할 지점인 것 같은데….]
[조현동 / 주미 대사 : 의회의 비준 동의를 받지 않는 미국의 경우에는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서 그런(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자체 핵무장 또는 미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어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주미 대사관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정부 입장과는 달리 물밑에서는 한반도에서의 전술핵 배치를 위한 구체적 노력들이 좀 더 필요하다 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시각입니다.]
[위성락 / 민주당 의원 : 확장 억제 문제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좀 더 가시적인 진전이 있었어야 이 두 가지 문제, 북한에 대한 억지와 국내 핵무장 (여론)에 대한 통제를 기대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조 대사는 미국 내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긴 했지만 우리 정부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핵연료 재처리 시설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 대사는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를 우선 추진 현안으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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