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이주 하청' 논란 속 알바니아로 첫 이주민 이송

2024.10.15 오전 01:59
이탈리아가 알바니아에 건설한 이주민 센터가 첫 입소자를 맞이합니다.

이탈리아 해군 함정이 현지 시간 14일 첫 번째 이주민 그룹을 태우고 람페두사 섬에서 출발해 알바니아로 향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몇 명이 탑승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최남단에 있는 람페두사 섬은 아프리카·중동 이주민의 주요 기착지로 꼽힙니다.

최근 개소한 알바니아 이주민 센터로 이송된 이주민들은 이곳에 마련된 수용소에 머무르며 망명 심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망명 허가를 받거나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하지만 망명 심사를 통과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망했습니다.

이탈리아가 망명 허가의 기준이 되는 안전 국가의 대상을 기존의 15개국에서 21개국으로 최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안전 국가는 송환되더라도 해당 정부의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국가를 말합니다.

이탈리아가 안전 국가로 선정한 나라에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튀니지가 포함되는데 지난해 이 4개국에서만 이주민 56,599명이 이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알바니아에 건설한 이주민 센터를 통해 연간 3만6천 명의 망명 신청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제3국에 이주민 처리 센터를 설치해 이주민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신 알바니아의 유럽연합, EU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탈리아가 이주민 문제를 제3국에 하청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다른 EU 국가와 영국에서는 '알바니아 모델'에 관심을 보인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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